'지드래곤'부터 'Z플립'까지, 톰브라운 이야기
" 톰브라운 "
..이라는 브랜드를 듣자마자
머릿속을 스쳐가는 회색 사선 가디건
이어서 지드래곤, 조세호가 떠오르고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마무리 짓는다.
(가끔 톰돼지가 떠오르곤 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려주도록 하자.)
이러한 의식의 흐름으로 (?)
오늘 여러분께 영업할 브랜드는
이젠 남성 럭셔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 톰브라운 ' 되시겠다.
톰브라운, 그는 누구인가?
디자인 브랜드 설립자들은 종종
본인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명을 짓곤 한다.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등이 그렇다.)
그리고 톰브라운 또한 마찬가지다.
"근데 굳이 이름으로 지을 필요가 있음?"
브랜드가 유명해질수록
본인의 이름 또한 유명해지는 격이니
이름 남기기엔 얼마나 효과적이겠는가!
물론 그에 따른 위험도 수반해야만 한다
본인의 이름 걸고 낸 상품이 쓰레기라면
평생 쓰레기 네임택이 따라다닐 테니 말이다
'이름을 건다'라는 행위는
그만큼 본인의 사업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증거 되시겠다.
(필자가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유기도 하다.)
"어차피 또 패션계 엘리트 출신 아님?"
해외 패션계에는 디자이너로 향하는
엘리트 코스가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톰브라운의 삶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 수영팀에서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청춘 23세,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LA로 떠난다.
(꿈에 갑자기는 없다!)
하지만 그가 우리 앞에 배우로 서있지 않듯
톰브라운의 할리우드 드림은 실패했지만,
'패션 디자이너'로서 당당히 우리 앞에 섰다.
1997년,
그는 아르마니 쇼룸의
판매 직원부터 시작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한 랄프로렌은
패션 문외한이었던 그를 과감하게
랄프로렌 산하 '클럽 모나코'의 디자이너로 발탁한다.
2001년,
그는 톰브라운의 설립자로 우뚝 섰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 단 4년이다.
(그의 시간의 농도가 얼마나 짙었을지 짐작이 가시는가?)
브랜드 '톰브라운', 그 시작은?
그렇게 설립된
남성 럭셔리 끝판왕, 톰브라운.
그 시작은 남성 패션의 끝판왕 '수트'였다!
미국 브랜드 톰브라운의 출시 당대,
남성 수트의 패권은
클래식한 수트 디자인을 선보이는 영국과
슬림한 맛을 자랑하는 이탈리아가 쥐고 있었다.
갈 곳을 찾지못하고 있던 미국수트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브랜드가
바로 이 '톰브라운' 되시겠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수트에
처음에 소비자들은 고개를 저었지만,
이게 또 볼수록 매력이 있었나 보다.
톰브라운, 시그니처의 매력
물론 수트 자체의 핏도 좋았지만,
프랑스 국기를 떠올리는 고급 진 RWB그로그랭과
왼팔에 둘러진 깔끔한 사선(////)이
큰 인기를 끌며 대중들에게 스며든다.
사실 이 '사선'에 대해서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톰브라운은 빨,흰,파의 삼선 문양인
RWB 그로그랭과 함께
삼선 무늬를 내세웠지만
삼선 패턴을 선점했던
아디다스에게 고소당해
결국 사선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뭐 결국 이래저래 치인 톰브라운이었지만
결국 우리 눈에 사선이 이뻐보이니
참으로 다행이지 않겠는가
다만 현재 우리 눈에
사선이 이뻐보이는 데에
크게 한 몫 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대한민국 패션을 대표하는
셀럽, 지드래곤 님이시다.
GD는 톰브라운의 대부분의 콜렉션을 착용하며
국내에 톰브라운을 알렸고,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 브랜드가 되었다.
그렇게 가디건 하나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톰브라운은 인기몰이를 시작하는 듯 했으나....
짝퉁, 그리고 극복 ?
심플한 시그니처 로고를 지니고 있는 만큼
가품을 만들기 쉬웠던 탓일까
톰브라운 가품, 즉 '짭', '짝퉁'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명품에게 있어서 짝퉁의 존재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에 크게 작용한다.
매우 똑같아 보이는 제품 두 가지,
하나는 매우 싸고, 하나는 매우 비싸다면
제값 주고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무엇보다 제값주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겐 수치 아니겠는가?
이러한 짝퉁 파장으로
한 때 톰브라운은 휘청하는 듯 했으나,
(실제로 휘청도 했으나)
다행히도 보란듯이 건재하다.
이번 삼성 갤럭시 Z플립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반등을 노리기 좋은 시즌,
과연 국내에서도
톰브라운의 산뜻한 인기몰이가
계속될지 기대된다.
해당 글은 개인적인 취미 로 작성되는 글입니다.